방글라데시 이틀째 파업으로 전국 마비

1999. 12. 6. 2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카 AFP=연합뉴스) 5일 유혈사태를 빚은 방글라데시 야당 주도 반(反)정부 파업이 6일 이틀째 계속됨에 따라 수도 다카를 포함한 대부분의 도시들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주도하는 이번 파업으로 방글라데시 전역의 학교와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다카의 경우 수천명의 경찰과 민병대들이 주요 정부 청사 경비에 동원됐으며, 일부 인력거와 시내버스들만 운행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앞서 5일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충돌, 1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시위에서는 또 수십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칼레다 지아가 이끄는 BNP는 여당의 세이크 하시나 와제드 총리의 하야 및 조기 총선 실시 등을 요구하며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나섰다. BNP는 이를 위해 올들어서만 벌써 27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BNP 당총재 지아를 포함한 야당 지도자들과 전(前) 군사독재자 후세인 무하마드 에르샤드는 지난주 첫 만남을 갖고 정부를 몰아내기 위한 파업에 돌입할 것을 합의했다.

지난 96년 취임한 와제드 총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지아 총재측에 회담을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joon@yonhapnews.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