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각료회의, 폐막식도 취소키로

1999. 12. 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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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연합뉴스) 양태삼기자 = 0...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1일 낮(한국시각 2일 새벽) 포시즌 호텔에서 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에게 점심을 대접하면서 시애틀 라운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

클린턴 대통령이 호텔 주변으로 이동하자 무려 경찰 순찰자 50여대가 도로를 점거한채 이동하면서 차량 통행은 물론 시민들의 보도 통행마저 통제.

0...한국 한덕수(韓悳洙) 수석대표와 일본 후카야 다하시(深谷隆司) 통상산업성 장관은 이날 낮 2시30분부터 웨스틴 호텔 스위트룸에서 만나 30여분간 회담.

당초 비공개 회의로 진행하려던 이 회의는 일본측이 취재진을 위해 3분가량 공개하자고 제안해 잠시 공개됐으며 날씨와 시위 상황을 소재로 양측이 환담.

호텔내에서는 주(州)방위군이 경호를 펼치고 있었으며 주방위군은 고무총탄용인지 실탄용인지 분간할 수 없는 장총을 소지해 투숙객들이 총을 보고 멈칫하는 모습.

0...통행 금지가 취해졌음에도 이날 오전 10시 웨스틴 호텔 주변에는 시위대가 형성돼 경찰 및 주방위군과 대치.

나이키 센터와 파이크 타워 빌딩 사이 도로에 1천여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모여 WTO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

주 방위군들은 시애틀 도심 건물이나 구획마다 완전무장을 하고 순찰을 돌거나 경계를 펴고 있어 도심은 삼엄한 분위기.

0...주민들은 주 방위군의 완전 무장에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짓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시위가 격화되지 않도록 우려하기도.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주민은 "시위가 격화되지 않고 평온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면서 "주방위군의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희망.

다른 한 주민도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도시가 세계적으로 나쁜 일로 널리 알려지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0...회의 조직 본부는 오는 3일 예정된 폐막식을 취소했다고 발표.

시위로 인해 회의 일정이 늦어진 만큼 폐막식 취소했다고 조직위원회는 그 이유를 설명.

이에 따라 각국 대표들은 폐막식을 취소한 만큼의 시간 여유를 갖게 됐으며 결국 협상은 폐막을 임박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

tsya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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