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too) 상품' 할인점에서 회생

1999. 12. 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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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2, 3위를 차지하는 상품들을 의미하는 `미투(Me-too) 브랜드'들이 할인점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미투 브랜드는 `가격을 낮춰달라'는 할인점 바이어들의 요구를 비교적 잘 받아주는 속성 때문에 가격인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당면시장 점유율 1위인 오뚜기 `옛날당면' 500g 한봉지가 4천490원데 비해 미투 브랜드인 `본가당면'은 2천290원, `해표당면'은 1천790원에 할인점에서 팔리고 있다.

또 1위 브랜드인 `해표옥수수유' 1.8ℓ짜리가 3천250원인 반면 미투 브랜드인 `백설 옥수수유'는 2천800원, `오뚜기 옥수수유'는 2천690원에 거래되고있다. 1위 브랜드인 `동원참치'(100g짜리 3개)는 2천350원이지만 미투 브랜드인 `오뚜기 후레쉬'참치는 1천990원이다.

특히 미투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덤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1위 브랜드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1위 브랜드들도 방어차원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미투제품군들이 최근 할인점 `가격할인' 경쟁을 주도하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들이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해 미투 브랜드를 많이 활용하면서 업계 2, 3위 브랜드들의 설자리가 많아졌다"며 "최근에는 화장지나 라면 등 규격상품뿐 아니라 가정용품 등에까지 미투 브랜드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투상품은 1위 브랜드들이 어렵게 확보한 시장에 모방제품으로 손쉽게 진출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lwt@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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