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황소개구리 천적(?)

1999. 9.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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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이은중기자 = 메기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옥천군은 황소개구리의 퇴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군내 3개 소류지에 시험적으로 메기를 풀어 황소개구리 서식 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한 결과, 황소개구리가 급격히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수백여마리가 살던 이들 소류지에 2차례에 걸쳐 3천여 마리(길이 30-40㎝)의 메기를 풀었으며 최근 조사에서 이들 소류지에서 발견된 황소개구리는 모두 5마리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원면 백지리 사당골저수지(면적 6천600㎡) 관리인 박희택(62)씨는 "메기를 낚시로 잡아 보니 대부분의 메기 뱃속에 황소개구리 뼈가 들어 있음이 확인됐다"며 "황소개구리가 메기의 천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이 지난해 9월 이 저수지의 황소개구리 올챙이 서식밀도를 조사하기 위해 10여차례 투망을 던져 본 결과, 매회마다 꼬리가 잘려나간 5㎝크기의 올챙이가 4-5마리씩 잡히기도 했었다.

군 축산계 이상익(40)씨는 "이같은 조사결과로 황소개구리 퇴치에 매기가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메기 방양을 군내 모든 저수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kch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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