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출신 목사 문오장씨 별세

1999. 9. 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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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 지난해 11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탤런트 출신 목사 문오장(文五長)씨가 9일 오전 5시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59세.

1940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동상고 재학중 전국남녀연극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기독교방송 성우로 입사, 연기생활에 발을 들여놓았다.

`업 선 스테이지(Up Sun Stage)', 실험극장, 자유 등의 극단을 거쳐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65년 KBS TV 제5기 탤런트로 뽑혀 브라운관을 누비기 시작했다.

고인은 「실화극장」을 시작으로 「한탄강」 「악마의 손」 「대동강」 「북간도」 등의 드라마에서 특유의 선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조총련」에 출연했을 때는 악역연기가 워낙 리얼해 북한의 김정일이 "적화통일만 되면 문오장을 직접 쏴죽이겠다"고 별렀던 일화가 전해진다.

그는 「황혼의 부르스」 「제4의 사나이」「여간첩 김수임」 등 2백50여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78년 화려한 배우생활을 접고 기독교에 귀의한 고인은 87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고양시에 신일산 온누리 선교교회를 세워 담임목사로 시무해 왔으며 임종 전까지 1천여 차례의 부흥집회와 간증집회를 인도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탁정신(卓正信.53)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발인 11일 서울 삼성의료원 영안실, 장지는 파주시 금촌면 기독교공원묘지. ☎(02)3410-6915

heeyo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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