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여명 몰린 달라이 라마 뉴욕 강연
(뉴욕 AFP=연합뉴스) 중국의 강한 반발 속에 미국을 방문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64)가 15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강연을 가졌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센트럴파크에는 티베트 승려, 불교도 등 2만5천여명의 군중이 운집, 달라이 라마가 설파하는 `정신훈련'사상을 경청했다.
그의 열성 후원자인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달라이 라마는 "삶의 진정한 목표는 행복"이라면서 "우리는 정신 태세를 바꿀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 삶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베트어로 말하고,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 강연 도중 티베트 주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갑자기 영어로 바꾸어 "나는 16세에 자유를 잃었으며, 24세에 나라를 잃었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반면 리처드 기어는 중국군이 티베트 수도 라마 공략시 `잔인한 무력'을 행사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2일 출간된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한 윤리'라는 자신의 저서 판촉을 겸해 미국 전역을 돌고 있는 그는 이번 미국 방문은 순전히 정신적인 것이라면서 정치성을 애써 배재하려 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방문중 줄리아 태프트 미국 특별조정관과 만나 자신과 중국 정부와의 대화 재개, 티베트인의 인권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달라이 라마는 다음주 중서부지방인 인디애나주 블루밍턴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도 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kj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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