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슬기, 쏘가리 싹슬이 성행

1999. 7. 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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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 북한강 상류지역인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2리 일대에서 최근 다슬기 싹슬이와 쏘가리 불법포획이 성행,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M.T장소로 유명한 강촌일대 북한강에는 최근 일부 주민이 해장국용으로 판매하기위해 보트에 그물을 단채 매일 강바닥을 훑으며 다슬기를 건져 올리고 있다.

이들이 끌고 가는 그물에는 어린 다슬기뿐만 아니라 자갈 등 서식처까지 파헤쳐지고 있다.

이같은 다슬기 싹슬이는 최근 가뭄으로 의암댐 등의 발전방류량이 줄어들면서 하천이 말라가고 있는 데다 강변을 따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슬기 해장국집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깨끗한 물에 살고 있는 다슬기는 청정지역의 대명사로 알려진 반딧불이의 먹이가 되고 있으며 바위 등에 붙어 있는 각종 부유물질을 먹고 있어 수중정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생물이다.

이와함께 야간에는 기동성을 갖춘 외지인들이 고성능 모터를 장착한 보트를 이용해 산란기간중 포획이 금지돼 있는 쏘가리를 잡고 있다.

산란기간에 쏘가리를 잡을 경우 주민들의 소득원인 어족자원이 고갈되며 감전된 쏘가리는 산란을 할 수 없게 된다.

지난 달 27일 오전에는 자동차용 배터리에 전선을 연결, 이 곳에서 쏘가리 25마리를 불법 포획한 김모(48.경기도 여주군 북내면)씨가 내수면어업개발촉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물을 이용해 다슬기를 잡기 위해서는 내수면어업조치법상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면서 "쏘가리 불법포획의 경우 야간에 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아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있음)

dmz@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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