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국내문학서 강세

1999. 6. 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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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두기자 = 한국서점조합연합회(서련)가 30일 발표한 `99상반기 베스트셀러 전국집계'에 따르면 국내 문학서가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시인 류시화의 책이 목록에 가장 빈번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련은 전국 25개 주요 서점의 판매부수를 합산해 50위까지의 도서목록을 이날 공개했다.

이케하라 마모루의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은 32만부가 팔려 수위를 달렸고, 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와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도 20만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이들 책보다 뒤늦게 출간된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은 18만부로 4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까지를 보면 소설 중심의 국내 문학서가 단연 우세를 보였다. 신경숙에 이어 젊은 작가 은희경은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로 5위를 달린 데 이어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도 13위로 끌어올렸다. 양귀자와 박완서는 「모순」(6위)과 「너무도 쓸쓸한 당신」(8위)으로 여전한 중견 강타자임을 과시했다.

베스트셀러를 몰고 다니는 류시화는 무려 4권을 50위권 내에 진입시켰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7위)과 「산에는 꽃이 피네」(23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28위),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40위)가 그것이다. 이중 「산에는...」는 법정 스님의 글을 유씨가 엮은 책이다.

출판사 중 가장 재미를 본 것은 올해로 창사 2년째를 맞은 `생각의나무'다. 이 신생 출판사는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길」(12위)과 구본형의 「낯선 곳에서의 아침」(18위), 앤드류 매튜스의 「마음 가는대로 해라」(30위) 등 3권을 목록에 올렸다. 특히 「제3의길」은 사회과학서 중 단연 수위를 기록했다.

또 창작과비평사는 은희경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와 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10위권 내에 진입시키는 개가를 올렸고, 문학과지성사도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황지우의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14위)를 10위권에 포진시켰다.

이밖에 50위권 안에 2권을 올려놓은 출판사는 문학사상사, 문학동네, 푸른숲, 영진출판사, 매일경제신문, 살림, 자음과모음, 자작나무, 김영사, 열림원 등이다. 이중 영진출판사는 「컴퓨터 쉽게 배우기」 「컴퓨터 조립+수리 쉽게 배우기」로 이 분야에서 으뜸임을 과시했다.

id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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