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에서 알뜰 휴가전략 세우세요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 드넓은 바다와 우뚝솟은 산, 그리고 시원한 계곡들.

올 장마는 많은 비를 뿌리지도 못한채 예년보다 빨리 끝나고 찌는듯한 무더위가 전례없이 기승을 부린 것이라는 기상대의 전망이 나왔다.

국민의 70% 정도는 아예 휴가를 떠나지 않겠다는 여론조사 결과의 발표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여름내내 집에서만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면 PC통신이나 인터넷의 문을 두드리자. 그곳에는 한없이 무너지고 있는 중산층을 불러들여 그들의 메마른 가슴을 위로하고 어루만져 줄 넉넉한 마음의 공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광범위한 부류의 휴가객을 위해 가장 방대한 자료를 모아두고 있는 PC통신 사이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하이텔의 `go travel'.

한눈에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여행명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여유있는 계층은 나름대로, 형편이 안되면 또 그 수준에 맞춰 입맛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하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관광지 교통안내, 여행지 찾아가기, 어촌민박안내 등 9개의 코너가 마련돼 있는 <국내여행>, `99강원관광엑스포'가 들어 있는 <지역여행>,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명소를 소개하는 <테마여행> 등으로 꾸며졌다.

또 하이텔의 `go chuk'은 국내 각 지역은 물론 세계 유명한 도시에서 연중 펼쳐지는 다양한 관광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자동차로 이번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면 천리안의 `go cartour'를 클릭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여행전문가 김원하씨가 직접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엄선한 250개소의 명소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으며 자동차 정보를 담은 <자동차/교통백과>, 산이나 강, 계곡을 소개한 <테마가 있는 풍경> 등이 마련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 유서깊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모처럼 역사공부를 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휴가가 될텐데 이런 계획을 가진 사람들은 유니텔과 나우누리에서 `go gil'을 클릭해 <답사여행 길잡이>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

이 코너에서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영남대 유홍준 교수로부터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유익하다.

출발하기 앞서 사전지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답사특강'을 해주는 <종합정보>와 답사백과, 사진자료실 등의 <자료>, 지역별 유적지를 담은 <길잡이>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으며 베스트 답사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여행상품을 할인받고 싶으면 유니텔의 `go cyber98'을 클릭하면 된다.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에서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호텔과 식당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럽여행의 정보만 취급하는 유니텔의 go stour'도 있다.

글로벌 시대를 살면서 차라리 올 여름 배낭을 메고 세계를 향해 달려볼 젊은이들이라면 천리안의 `go gtrip' 이나 나우누리의 `go whwh'에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곳은 이스라엘 집단농장 키부츠나 공동취락 모사브가 있으며 한국인들도 상당수 진출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용병부대가 소개된다.

가능한한 돈을 적게 쓰며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는 <돈안쓰며 돌아다니기>와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말배우며 돌아다니기> 등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관광공사의 홈페이지(www.knto.or.kr)에 들어가면 종합적인 여행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여행지 안내는 물론 각종 행사나 교통, 숙박, 문화시설에 이르기까지 여행에 관한한 모든 정보가 망라돼 있다.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추천, 가볼만한 곳'을 클릭하면 된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의 인터넷PC통신 넷츠고(go intour)는 국내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 관한 각종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LG인터넷의 채널아이(www.tourma.com)는 전세계의 월별 이벤트와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