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천적은 메기(?)'
(옥천=연합) 이은중기자 =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황소개구리의 천적이 메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옥천군은 이원면 백지리 사당골저수지(면적 6천6백㎡)에 서식하고 있는 메기 10마리를 잡아 해부한 결과, 이중 5마리의 뱃속에 황소개구리 뼈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황소개구리 퇴치에 메기를 이용할 수 있는 지를 알아 보기 위해 지난해 8월과 지난 3월 황소개구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이 저수지에 30-40㎝ 크기의 메기 470마리를 방류했다.
군이 메기를 방류한 지 한 달 뒤인 지난해 9월 이 저수지의 황소개구리 서식 밀도를 조사하기 위해 10여차례 투망을 던져본 결과, 매번 꼬리가 잘려 나간 5㎝ 크기의 황소개구리의 올챙이가 4-5마리씩 잡히기도 했다.
이 저수지 관리인 박희택(62)씨는 "낚시로 잡아 해부한 메기 가운데 절반 가량의 뱃속에서 황소개구리 뼈가 나온 점으로 미뤄 메기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메기가 황소개구리를 물고 있는 모습이 소류지에서 눈에 띄어 황소개구리 퇴치를 위해 메기를 시험해 본 결과, 메기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임이 확실해졌다"며 "앞으로 전문 연구기관 등에 의뢰해 이같은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황소개구리 퇴치를 위해 메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kch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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