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산부 혼자 출산하다 아이와 함께 숨져
1999. 6. 7. 23:31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 아파트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30대 주부가 출혈과다로 아이와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
7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께 여수시 여서동 경남아파트 101동 103호에 사는 권혜연(34.여)씨가 갓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와 함께 아파트 욕조바닥에 알몸으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친구 서모(35.여.여수시 문수동 원앙아파트)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의사의 검시결과 권씨와 여아의 추정 사망시간이 이날 새벽 1시께로 밝혀짐에 따라 권씨가 심야에 혼자 아기를 출산한 뒤 출혈과다로 숨지자 아이도 돌보는 사람이 없어 따라 죽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서씨는 "아침 일찍 부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친구의 집을 찾았었다"며 "초인종을 수차 눌렀으나 텔레비젼 소리만 날 뿐 응답이 없어 출입문 우유출입구로 들여다 보니 친구가 욕조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권씨의 남편 임모(37)씨는 울산 공사장에 나가 있어 1주일에 한번 정도 집에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ohchoi@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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