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몽골방문 첫날 이모저모

1999. 5. 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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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30일 오후 10시 이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염주인.윤동영기자 =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30일 저녁(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몽골 국빈방문을 위해 울란바토르 보양트 오하 공항에 도착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숙소인 징기스칸 호텔에 여장을 풀고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숙소로 예방한 남 오린 투야 몽골외무장관으로부터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몽골방문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행원 등과 다소 늦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이튿날 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에 앞서 공항에서 김 대통령은 황길신(黃吉信) 주몽골 대사와 우르진훈데브 의전장으로부터 기상영접을 받은 뒤 특별기를 내려 전의철 한인회장과 투야 외무장관 등 한.몽 양측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숙소로 출발했다.

이번 김 대통령의 러시아와 몽골방문을 위해 좌석 300석 규모의 보잉 747 특별기를 운행한 아시아나측은 보양트 오하 공항에 이.착륙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 사전에 이 특별기로 이.착륙 안전도를 시험해 봤다는 후문이다.

한편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의 차녀인 바야르마씨는 지난 94년 한국에 유학, 연세대 한국어학당을 수료한 후 지난해 7월 서강대 경제학과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지금은 영국에 유학중이어서 김 대통령과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서 김 대통령을 영접한 우르진훈데브 의전장은 북한대사를 지낸 뒤 90년 한.몽 수교후 남한에서도 대사를 지내 남북한 양측에 정통한 인사로 알려졌다.

또 투야 외무장관은 몽골 사상 2번째 여성각료로 올해 41세인데,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 49세, 라드나숨베렐린 곤치그도르지 국회의장 45세, 잔라빈 나란차츠랄트 총리 42세, 울란바토르 시장 35세 등 정부 지도자들이 모두 30-40대다.

몽골 지도자들의 나이가 이처럼 젊은 것은 몽골인의 평균수명이 짧은 데 따른 것으로, 몽골 사회에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29일 몽골의 우드린 소닌, 우누두르, 우눈두르, 몽골리안 메데, 우넨 등 주요 일간지들은 일제히 김 대통령의 국빈방문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일대기나 한국과 몽골의 역사적 관계 등을 소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몽골리안 메데지는 김 대통령이 지난 90년 양국간 수교후 한국 국가원수로는 첫번째 몽골을 국빈방문한다며 "몽골 국회에서 국빈자격으로 연설하는 것은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우드린 소닌지는 김 대통령과 이 여사의 일대기를 소개했고, 우눈두르지는 "몽.한관계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중요한 문헌자료의 하나는 732년에 세운 쿨테긴 왕(685-731) 비석의 비문중 4번째줄에 나오는 한국에 대한 기록"이라고 전했다.

juin@fyonhapnews ydy@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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