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기상 재해 속출

1999. 5. 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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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뉴델리 AFP.UPI=연합뉴스)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홍수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는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는 등 세계 곳곳에서 기상재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최근 파키스탄에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열대성 폭풍우인 사이클론이 24일 인도 서부 해안지대를 강타, 4백여명의 어부들이 실종해 관계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폭우로 수십년만에 최악의 홍수를 기록한 독일 남부지역은 이미 주민 10만여명이 피해를 본 가운데 이날도 다뉴브강과 콘스턴스호(湖) 수위가 계속 높아져 병원 환자와 죄수들을 포함한 주민 1천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바이에른주와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마을과 농경지, 도로, 철로가 모두 침수됐고, 아우구스부르크와 잉골슈타트, 파사우, 노이부르크, 노이-울름 지역도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귄터 벡슈타인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금세기 최대의 홍수'라며 상황이 매우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군장병들은 강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 다뉴브강 강변에 10만개의 모래주머니를 쌓아 인근 마을로 강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대비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는 지난 22일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이 사망했으며, 피해액은 수억 마르크(수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24일 오후 날씨가 쾌청해지면서 사람들이 홍수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강변과 호수 주변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관계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이는데 애를 먹었다.

또 남미의 페루에서도 아마존강이 범람해 북동부 로레토주의 마을 수 십개가 휩쓸리면서 4명이 목숨을 잃고 2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반면 멕시코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저수지와 강물이 바닥을 드러낸데 이어 작물이 고사하고 가축 수천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와함께 인도에는 강력한 사이클론이 엄습, 무리하게 조업에 나선 4백여명이 실종됐고, 앞서 파키스탄은 사이클론으로 1천여명이 실종하고 최소한 450명이 사망했다.

cbr@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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