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에 '자장율사의 금개구리' 출현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통도사(通度寺)) 자장암(慈藏庵.주지 현문(玄門))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길렀다는 `금개구리'가 나타나 불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개구리가 나타난 곳은 자장암 관음전(관음전(觀音殿)) 뒤 바위틈에 뚫린 금와공( 金蛙孔).
금와공은 자장율사(慈藏律師)가 통도사를 창건(서기 646년)하기 전 자장암에서 수도할 때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길렀다고 해서 전해오는 이름으로 이곳에서 평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개구리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나타난 것이다.
개구리는 등 넓이가 직경 2㎝-3㎝로 적고 바위색을 띄고 있으나 눈과 입 주위에 누런빛이 강한 띠가 나타나 사찰측과 신도들은 "자장율사가 기른 바로 그 금개구리"라며 신통해 했다.
이 개구리는 지난 11일 오전 6시께 주지스님에 의해 확인된 후 지금까지 금와공과 그 주변을 떠나지 않아 매일 수 백명의 불자들이 찾아와 금와보살(金蛙菩薩)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통도사 안내 책자는 이 금개구리에 대해 "자장암 뒤 암벽 구멍에 개구리가 있다. 몸은 청색이고 입은 금색인데 때때로 벌이 되기도 하는 등 변화가 헤아릴 수 없다. 개구리는 자장율사가 신통으로 기른 것"이라고 적고 있다.
자장암 주지 현문스님은 "금개구리는 매년 가을 통도사 창건을 기념하는 개산대제 때 며칠씩 나타나지만 올해는 부처님 오신날에 나타났다"며 "불심이 지극한 불자에게만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옛부터 금와보살(金蛙菩薩)로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 다. <사진있음>
sjb@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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