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시조묘서 식칼등 25개 발견(상보)

1999. 5. 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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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종량기자 = 충무공 이순신장군 묘 등에 이어 전주이씨 시조묘인 전북 전주시 덕진동 조경단에서도 식칼과 쇠말뚝 등이 무더기로 꽂혀있는 것이 발견됐다.

전주시는 4일 오후 3시께 전주이씨 시조묘인 조경단에서 지뢰탐지기를 동원해 정밀탐사를 벌인 결과 식칼 11개와 쇠말뚝 11개, 쇠꼬쟁이 3개를 찾아내 전주북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시조묘에서는 길이 30㎝의 식칼 7개와 쇠말뚝 7개, 길이 20㎝의 쇠꼬쟁이 3개가 봉분 꼭대기에 꽂혀 있었고 제단과 비각에서도 같은 크기의 식칼 2개와 쇠말뚝 2개가 각각 깊숙히 박혀 있었다

식칼의 경우 길이가 30㎝정도로 일반 주방용보다 조금 넓은 날에 나무손잡이가 끼워져 있는 것으로 충무공 이순신 묘소 등에서 발견된 것과 흡사했다.

쇠말뚝도 길이 30㎝, 직경 3㎝, 무게 2㎏로 시멘트를 깰때 사용되는 정처럼 끝이 뽀족한 것으로 충무공 묘소의 것과 거의 비슷한 종류였다.

특히 이들 식칼과 쇠말뚝 등은 기가 흐르는 혈맥을 찾아서 꽂혀 있었다는 것이 이씨 종약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경단은 전주이씨 시조묘로 지방문화재 3호로 지정돼 있는데 시와 이씨 종약원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금속탐지기를 동원, 이 일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묘지 훼손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정밀조사를 벌였던 전주 인근 모악산의 김일성 시조묘에 대해서도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정밀탐사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 다.

한편 전주북부경찰서는 식칼과 쇠말뚝의 모양과 크기, 길이등이 지난달 충무공 이순신 묘소 등에서 발견됐던 것과 비슷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jongrya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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