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한국, 짧고 빠른 패스로 승부

1999. 4. 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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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보고사항 : 짐을 찾으러 라고스로 갔던 사진부 배재만이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자다가 배가 고파서 깨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에누구<나이지리아> = 연합뉴스) 박성제기자 = `패스가 얼마나 짧고 빠르게 연결되는가가 승패를 좌우한다'

'99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9세이하)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태극전사들이 두번째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잔디 위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싸우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골차로 패해 16강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낀 한국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우루과이전이 열리기 하루전인 7일 최종 전술훈련을 마쳤다.

조영증감독이 이끄는 한국선수단은 이번에는 포르투갈전때와는 완전히 다른 전술로 경기에 나선다.

즉 포르투갈전에서는 미드필드 혹은 좌,우측에서 한번에 연결되는 긴 패스를 많이 활용했으나 이번에는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를 혼란시키면서 침투하는 전술을 핵심으로 설정했다.

이처럼 전술이 크게 달라진 이유는 패스가 길 경우 공격수들이 먼 거리를 뛰어야 하고 이는 더운 날씨와 맞물려 급격한 체력저하로 연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가 공을 잡을 경우 재빠르게 상대진영 깊숙히 뛰어들던 공격수들은 반대로 미드필더를 마주보고 나오면서 공을 주고받으면서 수비 진영을 조금씩 조금씩 압박해 들어간다.

이 전술의 한 가운데는 미드필더인 서기복과 김경일이 버티고 있는데 선수들은 조영증감독의 지시에 따라 이 전술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그러나 조감독은 우루과이 선수들의 다리가 길어 짧은 패스가 중간에 끊길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바로 역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무더위를 이기는 동시에 철통같은 상대 수비를 뚫기 위해 한국축구가 던질 승부수가 얼마나 잘 먹히느냐에 따라 본선진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sungj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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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소식> 한국, 여전히 명랑한 분위기

(에누구<나이지리아> = 연합뉴스) 박성제기자 = 0...우루과이와의 두번째 경기를 앞둔 한국선수들은 포르투갈전 패배에 아랑곳업싱 화기애애한 분위기.

경기 하루전인 7일 오전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는 숙소 호텔에서 조영증감독으로부터 정신교육과 함께 전술강의를 받은 선수들은 한결같이 `좋지 않은 일은 빨리 잊어버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10대다운 명랑한 분위기였다.

선수들은 햇볕이 누그러진 오후 5시부터는 호텔에서 20분거리에 있는 이켄가연습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짧은 패스에 의한 팀웍을 다졌다.

한편 프리킥을 직접슛으로 연결할 경우 킥을 전담하게 되는 박동혁은 별도로 약 20분동안 슛 연습을 했다.

0...선수들이 자유시간에도 할 일이 없어 호텔방에서 엎치락 뒤치락했다.

선수들은 6일 오후에 이어 7일 오전에도 특별한 훈련없이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는데 호텔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데다 나가더라도 갈 데가 없어 계속 호텔 안에서만 시간을 죽였다.

선수들은 주로 한국에서 가져 온 게임기를 TV수상기와 연결, 게임을 하면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풀었고 일부 선수들은 책으로 소일했다.

선수들은 호텔밖으로 나갈 때는 무조건 무장군인,혹은 무장경찰이 동행하게 돼 있어 출입을 삼가하고 있고 외부로 나가더라도 갈 만한 장소가 없어 `마치 감옥생활같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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