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새 일일드라마로 '힘겨루기'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 KBS와 MBC가 오는 4월5일부터 새 일일드라마로 불꽃튀는 힘겨루기를 하게 된다.
양 방송사는 현재 격전을 앞두고 일일드라마가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9시 뉴스의 시청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 97년-98년에는 KBS의 일일연속극 <정때문에>가 선두를 독주, KBS가 뉴스시간대 강세와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하지만 <정때문에> 종영이후 MBC의 <보고또보고>가 5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일일드라마 채널권을 장악, KBS의 후속 일일드라마인 <내사랑 내곁에>는 `마음고생'만하는 비운을 겪고 종영된다.
게다가 일일드라마의 부진으로 KBS는 항상 MBC를 능가하는 시청률을 보였던 9시 뉴스시간대의 주도권 마저도 빼앗겨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었다.
이에 따라 KBS는 MBC가 독주하고 있던 상황에서도 시청률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던 <야망의 전설>에 출연한 `최수종-채시라' 커플을 새 일일드라마 <사람의 집>에 컴백시켜 `또다른 전설'을 만들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람의 집>(극본 박진숙 연출 김현준.표민수PD)은 내 이웃에 살고 있음직한 인물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사이의 문제를 진솔하게 그려나가게 된다.이순재,남능미,고두심,김지영,권오중,최정윤 등이 출연한다.
MBC도 이에 맞서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김희애를 2년반만에 브라운관으로 끌어들이는 등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한 집안 3대의 삶을 그려나가는 MBC 새 일일드라마 <하나뿐인 당신>(극본 박정란 연출 정운현PD)에는 김희애를 비롯해 CF스타 유오성, 변우민, 김인태, 정혜선, 백일섭, 김현수 등이 출연한다.
특히 MBC의 경우 <보고또보고>가 비상식적인 드라마 전개와 `꼬고또꼬고'는 늘이기 방송으로 「98년 최악의 드라마」로 선정되기도 했기 때문에 새 일일드라마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MBC의 공영성 의지도 어느정도 엿볼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MBC가 기존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KBS가 잃어버렸던 영토를 되찾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ungbo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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