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모현주공아파트 관리부실로 주민불편

1999. 3. 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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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연합뉴스) 전성옥기자= 지난 77년 이리역 폭발사고후 피해주민들을 위해 지어진 전북 익산시 모현동 모현주공아파트의 관리가 부실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폭발사고 이듬해에 주택공사가 지은 이 아파트는 1천260가구에 5천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건물이 낡아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하수관이 파손돼 악취가 진동하는 등 관리가 극히 부실하다.

이 아파트는 13평형과 17평형 두가지로 모두 28채가 있는데 건물 대부분의 하수관이 부서져 오물이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방류되고 있다.

또 수도관이 파열돼 계량기 누전으로 잦은 정전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제대로 청소조차 하지 않아 지하실마다 오물이 쌓여 주민들이 두통증세까지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관리소측은 해마다 한차례씩 정화조 청소를 해야하는데도 관리비가 제대로 거치지 않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법규를 어기면서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관리가 부실한 것은 지난 97년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 법정싸움으로 번져 주민 자치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결국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동대표를 선출하고 자치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관리비는 절반도 걷히지 않고 있으며 관리운영 변경신고도 주민들의 분쟁이 재판에 계류중이라는 이유로 시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날씨가 풀리면서 악취 등이 더욱 심해져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에서 나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sungo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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