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게임방 확산..인터넷업계 '희색'
(25일용)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올 하반기부터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PC게임방 덕택에 한국통신 등 인터넷전용선사업자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5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이후 인터넷전용선을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PC게임방은 전국적으로 2천여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별도로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고속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루넷도 인터넷 PC게임방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불과 두달만에 3백여곳에 두루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PC 게임방은 고속인터넷망을 연결한 PC 30∼1백여개를 설치해놓고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게임이나 PC게임을 하는 곳으로 청소년들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업소에 제공되는 인터넷전용선은 2백56Kbps 또는 5백12Kbps급으로 한달 사용료가 각각 1백40만원, 2백만원대여서 한국통신, 아이네트 등 인터넷전용선사업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수입을 가져다 주고 있다.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한때 노래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것처럼 인터넷PC게임방이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회선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최근 1천회선을 증설한데 이어 내년에는 6천회선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루넷의 경우 인터넷 PC게임방이 확산되면서 큰 시장으로 부각되자 치밀한 영업전략을 수립, 인터넷전용선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있다.
이 회사는 업소에 따라 PC설치대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PC대수에 따라 월 사용료를 차등화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용선의 경우 256K와 512K급 회선 두가지로 한정되고 있는 데 비해 두루넷은 월 사용료를 PC 8대 기준으로 19만9천원, 16대는 39만8천원, 24대는 59만7천원을 받고 있다.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인터넷PC게임방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다 업소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영세한 업소들이 점진적으로 퇴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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