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장> 상가분양을 노려라
(서울 = 연합) 林相洙 기자 = 최근 아파트 신규분양열기가 되살아나면서 상가분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상가의 시세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형업체들의 상가분양은 8대1을 넘어서는 경쟁이 빚어지는 등 일부 상가분양은 과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상가에 대한 투자는 정기적인 임대소득에 따른 고정소득과 부동산 재산증식가치에 자신이 부업을 할 수도 있는데다 장사가 잘 될 경우에는 권리금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형아파트단지부근에 대형할인점 등이 입점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칫 상가에 잘못 분양을 받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상가는 아파트단지내 상가와 아파트 단지부근의 주상복합건물 형식의 근린 형상가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에 대한 투자요령이 각각 다른 만큼 주의해야 한다.
■ 현황 = 주택경기가 최악의 침체를 보이면서 최근 상가시세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일부업체에서는 분양내정가를 대폭 할인하거나 각종 부대서비스를 강화,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 함께 지난 8월 분양한 청주분평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 1층의 경우 내정가가 5백37만원으로 예년에 비해 20%가량 낮은 가격에 분양을 했다. 이에 따라 입찰결과 평균 7백46만원에 낙찰돼 주변시세보다 2백만-3백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분양됐으며 경쟁률이 평균 9대1을 기록했다.
또 이들 2개 업체가 지난달 분양한 대전 송촌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내정가가 예년보다 20%정도 저렴한 6백27만원(1층 평균)에 분양, 주변보다 4백만-5백만원 정도가 싼 9백28만원에 분양됐다. 이 곳 역시 평균 8대1의 경쟁을 보였다.
이와 함께 벽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월초 수원 정자동에 분양한 상가도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곳 역시 내정가가 예년에 비해 20%이상 저렴한 7백40만-8백40만원에서 책정됐으며 가구당 상가규모도 0.27평이었다.
■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투자요령 = 무엇보다 아파트 단지내 가구수를 확인해야 한다. IMF이전까지는 5백가구에 가구당 상가규모가 0.5평정도면 투자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됐으나 최근 불황을 감안해 7백가구 이상의 단지내 상가를 고르는 것이 투자안정성이 높다.
또한 가구당 상가의 규모도 가구당 0.2∼0.3평 정도가 상대적으로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해 준다. 5백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가구당 0.2평의 경우 상가의 한층이 1백평 정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 점포가 평균 10평이라고 하면 10개 정도의 점포만 입점이 가능하게 된다. 입점점포수가 많으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므로 가구당 상가의 규모는 작을 수록 좋다.
이와 함께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 주변에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이 있는 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할인점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상가의 매출이 대폭 줄고 있는 만큼 대형할인점 포진여부가 투자에 핵심적인 포인트가 되고 있다.
분양자가 시공업체인지 또는 분양대행업체에 의해 이뤄지는 지도 파악해야 한다. 분양대행업체가 중간에서 재분양을 할 경우 실수요자는 실제 분양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근린형 상가 투자요령 = 단지내에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보여야 장사가 잘된다'는 것은 상식. 따라서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한다. 또한 분양가가 적절한지도 중요한 점검포인트이다. 주변시세를 분석해 10∼20%정도 저렴한 가격의 상가가 투자안정성이 높다.
이와 함께 분양업체의 입점 대책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간판제작을 해주거나 공동관리비를 일정기간 대납해 주는 경우도 있으며 상권개발을 위해 홍보를 대신해주기도 한다.
■ 단지내 상가와 근린형상가 투자비교 = 일반적으로 투자안정성은 단지내상가가 유리하고 투자이익성은 근린형상가가 유리하다. 그러나 주변에 대형유통시설이나 근린형상가가 있는 단지내 상가는 투자안정성이 낮고 대로변에 위치한 근린형상가도 입점후 6개월 정도 있어야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유형의 상가가 유리한 지는 가리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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