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서 쌀겨 활용 발효사료 개발
효사료 개발 (나주=연합) 宋泂一기자= 전남 나주의 한 농협이 쌀겨를 활용한 발효사료를 개발, 농가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
나주시 동강농협 협동조합은 8일 "쌀 도정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쌀겨를 효소와 섞은 쌀겨 발효사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 이날 연찬회를 가졌다"고 밝혔 다.
쌀겨는 옛부터 우리 농가에서 짚 등 여물과 함께 푹 끊인 뒤 소와 돼지 등 가축먹이로 애용됐던 농가의 대표적인 부산물.
하지만 대형 미곡종합처리장이나 도정공장 등에서 나오는 쌀겨는 가축의 먹이로 공급되는 것보다 식용유 등을 만드는 유지공장에 헐값에 팔리는 정도였다.
이 농협은 대규모 간척지가 있는 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도정하면서 나오는 수백톤의 쌀겨를 활용할 방법을 고심하던 중 가축이 선호하는 발효사료를 생각해냈다.
쌀겨와 흑설탕, 효소 등을 20대 1의 비율로 섞은 뒤 적당한 수분을 유지, 발효기에서 8시간 정도 데우면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발효사료가 만들어진다.
동강농협은 관내 10여 축산농가가 기르고 있는 소 3백여마리에게 지난해 8월부터 발효사료를 먹인 결과 육질과 고기맛, 증체량 등에서 일반 배합사료를 먹인 소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또 발효사료의 경우 가격도 1㎏당 1백30원 정도로 2백50원 안팎의 배합사료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더욱이 작년말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사료값은 치솟고 소값은 폭락, 축산농가가 이중고를 겪자 이 농협은 발효사료의 대량 공급체계가 절실함을 느꼈다.
이에따라 이 농협은 이달초 1일 4t, 연간 1천2백t을 생산할 수 있는 발효사료기개발에 나서 이달초 가열장치와 섞힘 등이 자동으로 처리되는 사료기도 개발해냈다.
동강농협 金鍾佑조합장은 "관내 4백여 축산농가에 발효사료를 공급할 경우 연간 1억6천여만원의 사료값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며 "다른 농협 등도 쌀겨 부산물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사료용 곡물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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