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과수원 잡초제거, 부직포로 해결

1998. 6. 13. 08: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동=연합)林尙炫기자= 안동시농촌지도소가 과수원 등지의 잡초제거를 위해 기존의 제초제 대신 나무주변에 부직포(不織布)를 덮어 토양오염 방지와 과실생육 촉진 효과를 보고 있어 환경친화적 농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직포는 직포공정을 거치지 않은 섬유를 합성수지 접착제로 결합해 건조.열처리한 피복재료로 종이와 비슷하며 수분흡수가 좋고 절단한 면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최근 농.공업용 등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시농촌지도소는 지금까지 과수원 농가들이 노동력 부족으로 잡초제거 때 제초제를 마구 사용해 토양산성화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들어 과수원의 사과나무 사이에 부직포를 깔고 잡초제거 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잡초제거는 물론 비가 내릴 때 토양유실이 방지되고 수분증발을 막아 가뭄해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토양의 환경오염을 막고 흙 속에서 발생되는 미생물의 증식을 도와 과실생육을 촉진, 과일의 색깔이 고와지고 당도가 높아지는 등 상품성도 뛰어나 과수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농촌지도소는 현재 안동지역에는 임하면 일대 8개 과수농가 1만여평의 과수원에서 제조체 대신 부직포를 이용한 방법을 시험한 결과 잡초제거와 가뭄방지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시 임하면 李모씨(43)는 "올해 지도소의 권유로 6천평의 과수원에 부직포를 덮은 결과 잡초가 완벽히 제거되고 가뭄 걱정까지 없어져 상당한 효과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농촌지도소 관계자는 "농업용수가 부족한 산간지 과수원에서는 부직포를 이용하면 가뭄에 대비할 수 있으나 부직포 설치비용이 1천5백평에 1백여만원이 드는 등 아직은 농가부담이 큰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