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소식> 평소 짝 찾아 방 배정

1998. 6. 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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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 유영준.장익상기자= 0... 프랑스 파리 캠프인 생컹텡 노보텔 호텔에 투숙한 선수들은 평소 합숙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짝을 이뤄 방을 배정받았다.

이들은 고참과 후배, 소속팀 선.후배 등으로 짝을 이뤄 투숙했는데 황선홍과 이동국(이상 포항), 최영일과 고종수, 해외파인 노정윤과 서정원 등이 이같은 케이스.

그러나 유상철과 최성용은 특별한 관계가 없음에도 대표팀 구성때부터 `찰떡 궁합'을 이뤄 한번도 다른 방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특이한 경우.

0... 대표팀 숙소에는 한국 선수단의 동정을 취재하려는 멕시코 기자들이 연일 몰려오고 있으나 공개훈련 이외에는 훈련과정을 통제하라는 조직위의 방침에 따라 쫓겨나고 있는 형편.

멕시코의 아즈테카TV 등 취재진들은 승용차편을 이용, 호텔에 접근하고 있으나 경비팀은 호텔 반경 30m이내의 접근을 막는 동시에 훈련장 근처에는 아예 그림자도 얼씬 못하게 하고 있다.

0... 선수단 호텔에서 대표팀의 통역을 맡고 있는 젊은이가 한국 유학생으로 밝혀졌다.

지난 81년 프랑스로 유학온 김주용씨(33)는 프랑스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은뒤 영국으로 건너가 임페리얼칼리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를 신청, 대한축구협회 추천으로 통역을 맡게 됐다는 것.

0... 선수단이 묵고 있는 호텔에는 파리시경 테러진압반(RADI) 소속 보안요원 5명이 외부인들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

권총으로 무장한 이들은 외부인들의 선수 접촉을 철저히 봉쇄하는 한편 선수들이 5-6명씩 짝을 지어 조깅하거나 산책할 때에도 경호를 펴는 등 신변 안전확보에 바짝 신경쓰고 있다.

0... 차범근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의 對파라과이 평가전을 직접 관전키 위해 6일 오후 3시30분께 승용차편으로 브뤼셀로 직행.

숙소에서 브뤼셀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되는데 차 감독은 당초 비행기를 이용하려했으나 `에어프랑스' 노조의 파업 때문에 승용차로 바꾼 것.

차 감독은 저녁 8시에 시작된 경기를 지켜본뒤 다시 승용차를 타고 7일 새벽 돌아왔으며 7일 오전에는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벨기에의 전력을 평가.

0... 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가 한국 선수단에 제공하는 차량은 57인승 대형버스와 트럭, 5인승 및 7인승 승용차 등 모두 4대.

0... 노보텔 호텔로 부터 약 15분 거리인 기앙쿠르市 포피에 루스코 경기장에서 첫 적응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은 시종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

선수들은 이날 조깅과 스트래칭, 쇼트패스 등으로 1시간여동안 땀을 흘렸으며 대부분 피로한 기색없이 웃음띤 얼굴로 훈련을 소화.

0... 훈련을 마친뒤 이상윤은 "지금까지 경기에서 득점한 것은 전주곡에 불과하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겠다"고 다짐.

또 네덜란드에서 활약중인 노정윤은 "시차적응이 빠르다. 이 지역의 날씨나 잔 디에 적응돼 있어 다른 선수보다 유리한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큰 일을 해내겠다"고 호언.

특히 골키퍼 김병지는 역대 대표팀 골키퍼에 문제가 있었는데 어떻게 활약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선배들 한테 모든 것을 배웠다. 내가 잘 해냄으로써 선배들의 불명예를 회복시킨다는 각오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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