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인하에도 우유값 내릴줄 몰라
몰라(5일용 (서울=연합)金泰烈기자= 원료가격 인하에 따라 식품값이 내리고 있으나 소비감소로 분유재고량이 크게 늘어나고 배합사료값이 인하됐는데도 우유값은 내릴줄 모르고 있다.
5일 농림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소맥분 원료값이 최근들어 12.1%가량 떨어지자 자사 용기면 출고가격을 7.1∼10% 인하했으며 삼양식품과 오뚜기,빙그레 등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용기면의 값을 인하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의 육개장 등 사발면류는 5백원에서 4백50원(10%),신라면컵 등 컵면류 5백원에서 4백50원(10%),새우탕 등 큰사발면류는 7백원에서 6백50원(7.1%),생생우동류는 1천4백원에서 1천3백원(7.1%)으로 인하조정됐다.
그러나 축협중앙회가 지난 4월 1일 배합사료 가격을 평균 5.1% 인하한데 이어 이달들어 평균 3% 추가 인하했으며 환율이 1천3백원대로 내렸는데도 유업체들은 우유판매값을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업체들은 환율상승에 따른 배합사료 값 상승으로 원유값이 올해 초 18.4% 오르자 우유 소비자가격을 1월과 2월에 걸쳐 21.2% 올렸다.
이에 따라 시판우유의 제품별 공장도 가격은 2백㎖ 2백15원, 5백㎖ 5백15원, 1천㎖ 9백95원으로, 소비자 가격은 2백㎖ 3백80원,5백㎖ 7백90원, 1천㎖ 1천4백50원으로 각각 인상됐었다.
이로인해 우유소비량이 크게 줄어 분유재고량이 지난해 12월 7천4백41t에서 지난 2월에는 1만2천4백83t으로 늘어났으며 지난달 초에는 1만6천1백13t으로 업계 최후의 방어선인 1만5천t을 1천t이상 초과했다.
이같은 분유재고량 증가로 농림부와 축협 등은 최근 우유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를 했으나 소비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주부 金香心씨(42.서울 강남구 일원동)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이후 우유배달을 가장 먼저 중단시켰다"면서 "우유값을 인하하지 않는 우유소비 촉진 행사는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우유수급 안정대책으로 원유의 체세포수를 기준으로 한 3등급 원유가격을 인하하고, 유업체의 유질개선비 지급중단, 유류대 인하, 인건비 인하요인 등을 감안해 우유 소비자격을 5-10% 인하하도록 촉구했으나 유업체들은 원유가격을 그대로 둔 채 소비자가격만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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