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전국 곳곳 풍성한 잔치(종합)

1998. 5. 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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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 李炳魯기자 = 어린이의 날인 5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져 동심을 한껏 들뜨게 했다.

이날 하루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된 국.공립공원과 식물원, 동물원 등지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인파가 대거 몰렸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놀이공원 등지에서도 온가족이 손을 맞잡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오전 10시 40분께 롤러코스트형 놀이기구인 '블랙홀 2000'이 출발직전에 30여분간 정지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낮 12시 10분께 충북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 노목계곡에서는 가족과 함께 소풍을 나왔다가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姜병헌군(10.제천 S초교 4년) 등 어린이 2명이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다.

전국이 맑고 초여름 날씨를 보인 이날 많은 나들이객들이 야외로 빠져나가 고속도로 곳곳과 유원지 입구 등지에서 혼잡이 빚어졌으나 일부 시민들은 IMF의 영향 탓인지 도심 공원 등지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검소하게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한 경기도의 용인 에버랜드에는 9만명이 넘는 입장객이 찾아 놀이기구를 타거나 각종 특집쇼를 즐겼으며, 과천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에도 15만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1만5천여명의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았으며 양평 용문산과 포천 명지산, 수원 광교산 등 경기도내 유명산에도 10만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아동복지시설 인천지부의 초청을 받은영.유아시설 아동, 소년 소녀가장 및 후원자 등 9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위안 행사'가 펼쳐졌다.

속초에서는 속초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환경운동연합이 올해 처음 준비한 `속초 어린이 큰잔치 한마당'이 열려 어린이들이 직접 바람개비를 만들어보거나 굴렁쇠를 굴리기도 했다.

대전의 한남대학교는 오전 10시부터 중앙도서관 4, 5층에 있는 백제문화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특별전'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역사와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엑스포과학공원도 공원 전체를 무료로 개방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우암산에 있는 우암어린이회관에는 이날 2만여명이 입장, 각종 놀이기구를 이용했으며 충청권 유일의 동물원인 `청주동물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가족단위 행락객 3만여명이 몰려 동물들의 재롱을 즐겼다.

대구시 달서구 우방타워랜드에는 어린이 가족 4만여명이 입장했으며 팔공산에도 등산객 3만여명이 찾았다.

부산의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4만여명의 관람객에게 스카이 다이빙, 모형항공기.자동차 시범 등을 선보이는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다.

마산 돝섬유원지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1만5천여명이 몰려 들어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고 진해 파크랜드에서도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통영 도남관광단지에는 보트를 타고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이 쪽빛 바다를 가득 메웠다.

낮최고 섭씨 27도를 기록한 전주의 송천동 전주동물원에 행락객 10만여명이 찾는 등 전북 도내에서만 20여만명의 나들이 인파가 길을 나섰다.

`제 68회 춘향제' 마지막날인 이날 남원시 쌍교동 광한루원에서는 2만여명이 춘향선발대회와 민속국악대회 판소리 명창부 결선 등을 관람했다.

광주 어린이 대공원에서는 7만여명의 관람객이 각종 행사에 참여했고 패밀리랜드에도 평소 휴일의 1만여명보다 훨씬 많은 3만5천여명이 운집했다.

제주에서는 어린이를 무료 입장시킨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과 제주조각공원, 한림공원 등 사설 관광지와 제주경마장에 각각 2천-1만여명이 모였다.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에는 오후 3시를 넘으면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빚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5편의 정기편 외에 일본 3편, 서울.부산 6편 등 모두 9편의 특별기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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