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방 최고기온 이모저모
(강릉=연합) 李鍾健기자 = ○...20일 낮 기온이 한여름의 찜통더위를 방불케 하는 33.6도 까지 치솟은 강원도 강릉지방은 예기치 못한 더위에 시민들이 큰 곤욕을 치뤘다.
이날 아침 다소 선선했던 날씨 때문에 긴팔 옷을 입고 출근한 직장인들은 오전 9시를 넘기면서 기온이 급상승하자 양복 윗도리를 벗어던지고 와이셔츠 소매를 반으로 걷어부친 차림으로 근무를 했다.
거리에는 따가운 햇볕을 피하려는 양산이 등장했으며 더위를 예상하지 못하고 외출한 시민들은 겉옷을 벗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한 경포대 해변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혔으며 일부 성급한 시민은 백사장에 드러누워 썬탠을 하는 가 하면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기도 했다.
이밖에 강릉시 성남동 강릉대교 인근 소공원 등 도심지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노인들이 신문지로 부채질을 하며 더위 식히기에 여념이 없었으며 시내 각 초등학교앞 수퍼에는 아이스크림을 찾는 어린이들로 붐볐다.
○...이날 강릉지방에서 기록된 섭씨 33.6도는 지난 1911년 10월1일 강릉지방기상청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 기온으로서는 최고를 기록으로 극값이 경신됐다.
역대 강릉지방의 4월 기온은 지난 96년 4월27일의 31.7도가 최고였으며 다음으로는 22년 4월 28일의 31.3도, 22년 4월 27일의 31.2도 순이었다.
이로써 강릉지방의 4월 최고 기온은 2년만에 경신됐으며 기상관측사상 87년만에 최고 기록이 수립됐다.
한편 강릉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릉지방의 낮최고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무려 13도나 높았다.
○...예기치 않은 무더위가 덮친 20일 강릉지방의 일부 상점과 사무실은 겨우내 덮어뒀던 비닐 커버를 벗겨내고 냉방기를 가동했으며 도심지를 운행하는 택시도 대부분 창문을 닫고 어에컨을 가동했다.
또한 일부 가정에서는 창고에 보관했던 선풍기를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사용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에따라 강릉시내 냉방기기 취급점과 가전제품 대리점에는 평소 뜸했던 제품 구입 전화문의가 급증했다.
강릉시 옥천동 만도에어컨 강릉대리점은 "평소에는 하루 1-2건에 불과 했던 에어컨 구입문의가 20일에는 7-8건이나 됐다"며 "할인판매 여부와 판매가격 문의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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