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 논란(속보)
(문경=연합) 成演在기자 =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배를 졸라 죽이는 사실에 대해 생물학자들 사이에서 과연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이 될 수 있는가, 아닌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오후 경북 문경시 영순면 멍갓저수지 현장을 답사한 경북대학교 朴喜千교수(50. 생물학)는 토종인 물두꺼비 수컷이 교미기에 황소개구리를 짝으로 알고 올라 타 알을 배고 있는 황소개구리 암컷의 옆구리(허파부분)를 졸라 죽여 결국 황소개구리의 번식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朴교수는 "연구를 통해 이 저수지보다 넓은 강이나 호수같은 곳에서 물두꺼비를 인공증식을 시켜 황소개구리가 많은 지역에 퍼뜨려 황소개구리를 죽일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朴교수는 "그동안 두꺼비와 개구리는 번식시기가 서로 달라 실질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는 것으로 보고돼 왔지만 이 저수지에서 두꺼비와 황소개구리가 함께 살고 있는 것이 발견된 만큼 기존 시각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朴교수는 특히 두꺼비와 황소개구리가 종류가 다른 점을 들면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교미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생물학계의 큰 발견으로 꼽았다.
그러나 두꺼비연구분야 국내 최고권위자인 한국교원대 朴是龍교수(생물교육과)는 "산란촉진을 위해 암컷의 등에 올라 타 강하게 껴앉는 습성이 있는 수컷 두꺼비가 암컷과 비슷한 크기의 황소개구리를 혼동한 것일뿐"이라며 "두꺼비는 2-3월에 번식후 산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5-6월 습지에서 알을 낳는 황소개구리를 만나기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종 두꺼비가 자신의 암컷과 외래종인 황소개구리를 차차 식별하게 되면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사례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황소개구리 퇴치를 위해서는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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