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5cm눈, 출근길 혼잡.항공기운항 중단

1998. 1. 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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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20일 새벽 서울일원에 내린 3.5㎝의 눈으로 이날 아침 시내도로는 곳곳이 결빙되면서 차량 접촉사고가 잇따르고 주요 간선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굴곡이 심한 인왕산길과 북악산길이 전면통제되고 지하철 1호선 사고까지 겹친데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반면 빙판길 사고와 교통체증을 우려한 많은 시민들이 일찌감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함에 따라 신도림역과 사당역, 교대역 등 주요 지하철 환승역은 승객이 평소보다 20∼30% 가량 늘어 혼잡이 극심했다.

그러나 제설을 담당하는 서울시는 전날 기상청이 눈을 예보했음에도 뒤늦게 제설작업에 나서 늑장대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철도청 소속 전동차 1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10여분간 중단됐다.

또 이날 오전 6시10분 김포공항에 도착예정이던 美샌프란시스코발 서울행 대한항공 024편이 김포공항 활주로의 결빙으로 제주공항으로 우회한 것을 비롯해 모두 7편의 국제선 여객기가 제주 및 김해 공항에 착륙했다.

또 각종 차량 접촉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전 4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6가 올림픽대로 여의도 하류 인터체인지 부근에서는 화물트럭과 승용차의 3중 추돌사고가 발생, 이 일대 도로가 1시간여 동안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와함께 한강북로와 남부순환로, 봉천고개 등 시내 대부분의 간선도로는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눈으로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수십건에 달한다며 추운 날씨로 빙판진 곳이 많은 만큼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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