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당선자 '국민과의 TV대화'각 지역 반응

1998. 1. 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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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 金琪泰기자= 金大中대통령 당선자의 '국민과의 TV대화'가 전국에 중계방송된 18일 오후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주요 역과 터미널 등에서 시민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속에서도 대부분이 자리를 지킨채 옥외에 설치된 TV화면을 끝까지 지켜봤다.

또 각 가정에서도 TV화면에 눈을 고정시킨채 시민들의 질문과 金당선자의 ▲ 경제위기의 실상 및 책임 ▲ 정리해고 및 실업대책 ▲ 대기업 구조조정 ▲ 물가대책 ▲ 민생현안 등에 대한 진지하고 진솔한 답변에 귀를 기울이면서 "국제통화기금(IMF)한파 극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TV대화가 진행동안 지방 주요 도시의 거리는 추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 많은 시민들이 TV를 시청하는 바람에 운행차량이 거의 없어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지난 대선(大選)에서 金당선자에게 97%이상의 지지를 보낸 광주에선 방송사의 옥외 TV화면이 설치된 동구 충장로 1가 광주우체국 앞 등에 1백여명의 인근 상가 상인과 시민들이 모여 대화내용을 진지하게 끝까지 시청했으며 부산역, 광복동 입구 등에도 수십명씩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TV화면을 지켜보면서 일문일답에 귀를 기울였다.

광복동 입구에 설치된 한 방송국 중계차 앞을 지나던 禹承鎭씨(33.소프트웨어개발사 대표.부산시 남구 대연동)는 "지금의 위기를 솔직하게 말하고 국가위기를 다같이 극복해 나가자는 당선자의 호소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고 劉炳坤씨(28.회사원.부산시 남구 문현3동)는 " 이같은 형식의 대화가 1년에 3-4차례가 아닌 한달에 한번꼴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鄭然植명예교수(65.정치학과)는 "정치 지도자가 처음으로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의 협조를 부탁해 나라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면서 "경제를 잘 아는 당선자가 적절한 시기에 어려운 국가의 살림을 맡아 불행 중 큰 다행이며 지역민들도 金당선자에 대한 신뢰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며 신뢰감을 표시했다.

丁海天씨(37.슈퍼경영.대전시 서구 월평동)는 "거시적인 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사재기로 생필품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등 피부에 와 닿는 문제에도 적극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朴炳衡씨(30.회사원.광주시 서구 쌍촌동)는 "金당선자의 국민과의 TV대화는 국내 정치관행상 파격적이어서 마치 대공황 당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노변정담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玄炳浩씨(34.성남시 분당구 서현동)는 "얼마전 컴퓨터 통신을 통해 金당선자에게 정치권의 고통분담 방안과 직장인들의 정리해고 공포 해소방안을 질의했다"며 "오늘 TV토론회에서 金당선자가 답답한 시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邊知亮사무국장(39)은 " 경제분야에 대화가 집중돼 행정개혁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으며 金柄立씨(46.사업.제주시 화북동)는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앞에 다가서서 대화하고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로 좋은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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