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仁濟후보 '버스투어'로 경남(慶南) 공략(종합)

1997. 11.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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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州=연합(聯合)) 黃晶煜기자= 국민신당 李仁濟후보는 28일 거창, 함양, 산청, 진주 등 경남지역에서 버스로 순회하는 이른바 `버스투어'를 연이틀째 계속하며 P.K 지역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李후보는 이날 시장과 상가를 잇따라 돌며 국가부도사태 책임자에 대한 인책론을 집중 제기했다. 그는 즉석 연설을 통해 "집권하면 나라를 이꼴로 만든 정책책임자나 관료를 공직에서 추방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했다.

대부분의 일정이 시장유세인 점을 감안, 李후보는 먼저 "요즘 장사가 잘 되느냐"고 물어 상인들의 불만을 유도한 뒤 한나라당과 李會昌후보를 공격하는 화법을 구사했다.

함양시장 유세에서 李후보는 "나라나 회사나 똑같다"면서 "대통령이 회장이면 여당대표는 사장인 셈인데, 회사가 부도나면 회장과 사장은 책임지고 물러나고 잘못이 있으면 감옥에 가야한다"고 李會昌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또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저격당하고 전두환(全斗煥) 盧泰愚 두전직대통령은 감옥에 있으며 지금 대통령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면서 "모시는 대통령이 아니라 실컷 부려먹은 뒤 다정한 이웃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일꾼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

다.

李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저인망식 득표전을 펼쳤고, 고개를 숙여 "잘 부탁한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또 도로변에 있는 상점과 마을 금고, 약국 등도 찾아 지지를 당부하는 등 전방위 접촉을 벌였다.

李후보는 산청에서 진주로 가는 길에 성프란시스코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나환자 수용시설인 `성심원'의 경로당에도 들러 노인 나환자 2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큰 절을 한 뒤 "대통령이 되면 어려운 분들과 함께 손잡고 더불어 잘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앞서 李후보는 해인사를 1시간여 방문, 우관총무스님으로부터 전통사찰보전법에 따른 이중 규제 등 불교계의 현안을 전해듣고 각종 규제완화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李후보는 또 거창 모범택시 기사들과 함께 순두부백반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등 `시간절약형 유세'에 전력했다.

李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방송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단 귀경했으나 29, 30일 울산, 양산, 포항, 경주 등을 돌며 영남권 공략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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