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焦點)>조직폭력배 핵심은 '10代들'
(대구(大邱)=연합(聯合)) 朴淳基기자= 주먹 세계가 `겁없는 10代들'의 무대로 변해가고 있다. 대구(大邱)지검 강력부(朴光彬부장검사)가 지난 1개월 동안 조직폭력배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붙잡은 대구시내 6개파 조직폭력배 1백2명 중 54%인 55명이 10대들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절반인 27명이 고교 재학생들인 것으로 드러나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면으로 보여줬다.
종전까지 조직폭력배의 핵심을 이뤘던 20대는 36%(37명)로 `겁없는 10대들'에게 행동대원의 자리를 내줬으며 30대는 10%(10명)로 폭력조직의 두목과 부두목 자리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쳤다.
더욱이 이번에 검거된 폭력배들은 계보와 행동강령을 갖춰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적용된 경우로 동네 폭력배들까지 포함하면 10대 폭력배의 비율은 훨씬 높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폭력배는 대구 양대 조직폭력배인 향촌동파와 동성로파를 비롯해 신흥 폭력조직인 월배파, 고산파, 비산동파, 성서파 등으로 유흥업소와 식당을 상대로 업소 보호비 명목의 금품을 뜯어왔다.
이들 폭력조직은 하나같이 ▲선배 말에 무조건 복종한다 ▲90도로 인사한다 ▲탈퇴할 경우 철저하게 보복한다는 3대 행동강령을 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검 강력부 趙永昆검사는 "20대 폭력배들은 과거 절대복종에서 업소운영권 등을 요구하는 계약복종 형태로 변하고 있는 반면 10대 폭력배들은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직 관리가 쉬운 점 때문에 10대 행동대원들이 폭력배 세계에서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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