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애자이민 30만명에 영어.시민권시험 면제

1997. 2. 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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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聯合)) 李鈴壬특파원= 오는 8월 합법이민자들에 대한 사회복지 혜택 박탈을 앞두고 美이민귀화국(INS)은 신체.정신장애자들에 대한 영어 및 시민권시험 면제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며 전국에서 약30만명의 장애자들이 이같은 면제자격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NS는 모든 시민권 신청자들은 적절한 수준의 영어와 시민으로서의 상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조항을 장애자들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법규를 새로 마련, 마지 막 손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새 규정에 따르면 장애자들은 `조지 워싱턴이 누구냐' `미국은 몇개 州로 구성돼 있나'하는 따위의 기초적인 지식을 시험으로 입증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나 INS는 시민권 취득자가 `시민 선서'를 해야 한다는 조항 자체는 수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알츠하이머 환자와 정신질환자 등을 지원하는 단체들로부터 보호자가 대신 선서케 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INS는 장애자들을 경우별로 선별, 시험면제 혜택을 주어왔으나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민들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약 2백명의 중증 장애자가 면제혜택을 받고도 시민선서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민권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이민사회에서는 오는 8월부터 비시민에 대한 사회복지 혜택이 중단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지난 한해동안 약1백10만명이라는 기록적 숫자의 이민이 새로 시민권을 부여받았으며 올해는 더욱 많은 수가 시민권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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