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한국.영국.일본서 열리는 정경화페스티벌

1997. 2. 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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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세계적인 거장대열에 당당히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49)가 세계 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한국, 영국, 일본 세 나라에서 페스티벌을 갖는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67년 레벤트리트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이래 세계 무대를 누비며 연주활동하는 그의 음악인생을 중간 결산하는 성격을 갖는다.

한국에서 열리는 정경화페스티벌은 20일부터 3월5일까지 서울, 부산, 대전, 포항, 춘천, 광양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독주회 및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연주회에서는 정씨가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로 출연한다. 마치 신들린듯 눈을 감고 격정적으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이자 실내악단을 이끄는 지휘자로서의 색다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정씨가 후진 양성을 위해 작년에 창단한 실내악단으로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콘트라베이스 1명, 쳄발로 1명 등 정씨 외에 12명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동생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누나는 음감이 뛰어나 지휘자로 나섰다면 나보다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지휘자로서도 탁월하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독주회에서는 그가 매우 좋아하는 작품인 브람스의 소나타 1번과 바르토크의 소나타 2번과 함께 국내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 난곡인 슈만의 소나타 2번이 연주된다. 피아노는 작년 막심 벤게로프의 연주회에서 협연자로 깊은 인상을 줬던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이 맡는다.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바흐의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와 E장조를 들려준다.

독주회는 26일 부산 문예회관, 2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 3월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연주회는 20일 포항 문예회관, 21일 광양 백운아트홀, 3월3일 춘천 백령문화관, 3월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정씨는 또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의 초청으로 오는 10월8일부터 17일까지 런던에서 페스티벌을 갖는다. 바비칸센터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첼리스트 요요마에 이어 세번째로 기획한 페스티벌로 독주회, 잉글리쉬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런던심포니와의 협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한편 한국에 못지 않게 고정팬을 갖고 있는 일본에서는 내년 4∼5월중 정경화페스티벌이 열린다.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내 몇 개 도시를 순회하며 독주회 및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CMI는 서울공연의 경우 독주회와 협연연주회를 더블티켓으로 묶어서 R석과 S석의 가격을 2만원 할인해주며, 더블티켓을 구입한 관객중 2명을 뽑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항공권, 숙박권, 공연티켓을 각 2매씩 줄 예정이다. 또 매 연주회마다 관객 5명을 뽑아 정경화음반세트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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