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철 고가(高價)선물 판매 성행

1997. 2.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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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金繕漢기자=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각급 학교의 졸업 및 입학철을 맞아 시중 유명백화점들이 값비싼 선물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韓寶파문으로 심한 영업부진을 겪어온 대다수 유명백화점들은 핸드폰, 오디오세트, 숙녀복, 인조가발 등 고가품들을 대량으로 졸업.입학선물상품으로 내놓아 과소비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졸업.입학선물상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고가품은 핸드폰이다.

현대백화점은 삼성 SCH100S(49만원)와 현대 HHP 9300(33만원) 두 기종을 중심으로 특별매장까지 설치했으며, 미도파는 모토로라 TAC-5000, 노키아 232, 삼성 애니콜 SH800을 준비, 각각 57만6천원, 37만원, 4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핸드폰 못지않게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인조가발. 그레이스백화점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세대를 겨냥해 선물상품으로 준비한 가발의 가격은 13만5천-29만5천원으로 2만-4만원대인 기존의 `스칼렛형'보다 최고 10배 이상 비싸다.

졸업과 입학특수를 노려 유명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또 다른 고가품목은 컴퓨터와 소형 오디오세트.

롯데백화점은 모두 12억여원 정도의 컴퓨터와 소형 오디오세트를 준비했으며 컴퓨터는 2백만원대, 오디오 세트는 60만원대 제품을 중점 판매하고 있다.

미도파와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가격대의 컴퓨터와 오디오세트를 준비, 장기할부 등 각종 혜택을 내세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유명백화점 외에 갤러리아, 유투존, 블루힐 등 다른 업체들도 각종 행사들을 통해 각각 20만원과 50만원대 이상의 외제화장품세트와 수입의류를 졸업과 입학철 주력 선물상품으로 준비하는 등 고가품 판매로 수익증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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