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
(서울=연합(聯合))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가 극단 가교(대표 김진태)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내년 1월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한국판 뮤지컬로 일컫는 `악극'의 형식을 빌었다.
노래와 춤, 희곡이 어우러지는 악극은 민족적 설움과 울분, 恨을 형상화하는데 비교적 탁월해 일제시대부터 6.25직후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서양 연극에 밀려난 상태.
김상렬 극본.연출에 윤문식, 최주봉, 양재성, 김진태, 권소정 등 30여명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충주와 제천을 가로막고 있는 천둥산 박달재의 원박꼴에서 시작된다.
병든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고작 쌀 두섬을 받고 원박꼴 만석꾼인 박진사댁에 팔려간 계집종 금봉은 이 집안의 삼대독자인 박준호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준호는 어머니 최씨의 압력을 받고 서울로 떠난다.
홀로 남아 아들을 낳은 금봉은 최씨로부터 모진 박해를 받다가 꿈에도 그리던 아들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화류계 여인으로 전락한다. 그리고 살인누명을 쓰고 판사가 된 아들로부터 사형선고를 받는다.
극단측은 "악극은 역사적 소용돌이속에서 민중과 함게 울고 웃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었다"면서 "이 장르를 현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우리만의 독특한 뮤지컬로 정립시키기 위해 이 작품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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