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불황 여파 역술원 '특수(特需)'
(서울=연합(聯合)) 경기불황에 따른 기업체의 감량경영과 취업난 등으로 장래문제에 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역술원이 유례없는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체의 감원-취업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과 바짝 다가온 수능시험 발표를 앞두고 역술원이나 철학원을 찾는 사람이 평소보다 30∼50% 가량 늘어났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S철학원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손님이 13명 안팎에 머무르던 것이 지난달부터 감원 한파, 영세사업자 부도 등의 바람을 타고 최근 20명 가량 으로 40% 증가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K 결혼사주 운명철학관도 심각한 취업난과 대학입시의 영향으로 고객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시내 대부분의 역술원,철학관에는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대처방안을 묻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역술원을 찾는 이유도 평소에는 사주,궁합,택일 등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취업이나 사업 문제, 대학입시 전망 등이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고객층도 뚜렷이 나눠져 역술원이 밀집한 서울 성북구 미아리고개의 경우 사업 부진의 이유와 전망, 퇴직 이후의 대책 등을 묻는 40∼50대층 남성과 주부들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이대입구 등 학교 앞 역술원의 경우 취업난속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취업준비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S철학원 崔銓權원장(56.서울 성북구 미아리동)은 "최근 취업 및 재취업을 앞두고 고민중인 젊은 층과 사업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는 중년층이 눈에 띄게 늘어나 불황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며 "이때문에 손님이 보통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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