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자연호 수질 첫조사 착수
(서울=연합(聯合)) 權 焄기자 = 강원도 영동지역 자연호수에 대한 수질오염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4일 환경부는 경포호,영랑호,청초호,화진포호,송지호,매호,향호 등 7개 자연호수 수질오염실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호수에 대한 수질조사는 팔당호나 의암호 등 식수원 보전이나 주요 하천 수질오염 조사의 일환으로 주로 인공호수에 대해서만 이뤄져 왔으며 자연호수에 대한 수질오염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자연호수에 대한 오염조사는 식수원 뿐 아니라 자연생태계 보전과 경관 보호 등 적극적인 환경보전 정책의 하나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강원도 영동지역 자연호수는 경관이 빼어나 관광휴양지로 각광 받고 있으나 최근 주변에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크게 늘어나면서 급격히 오염되고 있어 오염 실태 파악과 저감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이들 자연호수 주변 인구가 늘어나면서 생활호수 유입도 증가한데다 축산폐수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전국 수질측정망 가운데 자연호수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경포호의 경우지난 6월 조사 때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최고 37.5 ppm에 이르는 등 연평균 22.6 ppm으로 매우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포호의 오염도는 팔당호의 10배에 이르며 시화호보다도 2배 높은 것이다.
원주지방환경관리청 조사반이 나서 내년 1월까지 마칠 이번 조사에서 환경부는 오염도와 함께 호수 주변 오염원을 상세하게 파악해 이를 토대로 강릉시,속초시,고성군,양양군 등 해당 시,군과 지역 시민단체를 포함한 '동해안호소수질개선협의기구'를 구성해 호수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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