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정곡(정과정(鄭瓜亭)曲)'의 산실 정과정(鄭瓜亭) 복원계획 표류
(부산(釜山)=연합(聯合)) 金文星기자 = 고려가요 `정과정곡(정과정(鄭瓜亭)曲)'의 산실인 정과정(鄭瓜亭) 옛터의 복원계획이 각종 도시계획 사업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94년 2월 부산을 가꾸는 모임 등 시민단체의 요구에 따라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 산 4 일대 정과정(鄭瓜亭) 옛터 1천3백여평에 정자각과 기념탑 등을 건립, 정과정곡(정과정(鄭瓜亭)曲)의 창작 현장을 복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정과정(鄭瓜亭) 옛터와 인접한 곳에서 수영(水營)하수처리장 확장공사가 벌어지고 있고 동래구 민락동과 연제구 연산동을 잇는 계획도로와 溫泉川 고가도로 개설 공사가 예정돼 있자 복원사업을 이들 공사의 완료뒤로 미룬채 구체적 추진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2년말 착공한 수영(水營)하수처리장 확장공사는 내년말 완공예정이며 계획도로와 고가도로는 도시계획으로만 지정돼 있을 뿐 조성계획은 확정돼있지 않아 언제 복원될 지 미지수이다.
정과정(鄭瓜亭) 옛터가 대부분 사유지로 토지매입 보상비 등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최근 복원위치를 둘러싸고 수영(水營)구와 蓮堤구가 서로 이 터의 관할을 주장하고 있어 그동안 무관심과 각종 공사로 흔적을 찾기 어려운 정과정(鄭瓜亭) 옛터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국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정과정곡(정과정(鄭瓜亭)曲)이 태어난 정과정(鄭瓜亭) 옛터의 복원작업은 후손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정신적 교육장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각종 공사로 폐허상태에 놓인 정과정(鄭瓜亭)을 하루 빨리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과정은 고려 17대 의종때(1151∼1170) 정서(鄭敍)가 귀양갔을 때 동래천과 수영천이 합류되는 모래톱에 정자를 지어 임금을 그리워하며 `정과정곡'을 지은 곳으로 도시고속도로로 양분된 북쪽과 동쪽에 80년대 중반 부산교대 부속 초등학생들과 정과정건립추진위원회(회장 金戊祚 前 경성대교수)가 시비와 기념비를 각각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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