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표계산용SW '엑셀' 오류 발견

1996. 10. 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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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최근 美마이크로소프트(MS)社의 PC운영체제인 윈도3.1과 윈도95에 포함되어 있는 공학용 계산기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견된데 이어 이 회사의 표계산용 프로그램인 '엑셀'에도 이와 유사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의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李富榮의원(민주당)은 "엑셀프로그램에서 0.05를 1백번 더한 뒤 정수값을 취하라는 INT명령을 내리면 정답인 5가 나오지 않고 4가 나온다"고 밝혔다.

李의원은 "이같은 방법으로 0.00에서 0.99까지 1백개의 소수점 두자리숫자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연산을 해본 결과 오답이 나오는 경우가 28번이나 발견됐다"고 밝히고 "윈도95의 공학용 계산기프로그램과 달리 엑셀의 경우 일반적인 회계 및 통계성적처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 여러 방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정부는 엑셀 등 공공을 대상으로 출시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전인증제를 실시해 소비자를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통부의 입장을 물었다.

李의원은 특히 이런 사전인증제를 거친후에도 발견되는 결함에 대해서는 패치프로그램(수정프로그램)보급을 의무화하고 소비자의 요구가 있을 경우 리콜에 응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엑셀 등 대중적 소프트웨어의 결함가능성에 대한 재점검을 정통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MS의 한국지사인 ㈜마이크로소프트측은 "표계산용 프로그램에서 소수점이하의 수에 대한 정수값명령인 INT를 입력하면 해답이 없는 것이 정설"이라면서 "엑셀외에도 로터스1.2.3, 쿼트로프로 등 타업체의 표계산용 프로그램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李의원의 경우 0.00에서 0.99까지의 시험결과 28개 숫자에서 오류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29개 숫자에서 오답이 나오며 이는 자연스런 일"이라면서 "이 문제는 대학전산학과의 교재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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