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우려 공기청정제품 인기

1996. 9. 19. 15: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聯合)) 玄敬淑기자=최근들어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생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실내를 쾌적하게 하는 방향제, 공기청정기구가 각광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오염도가 높아지고 실내공간의 과밀로 깨끗한 공기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방향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방향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제품도 단순히 향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공기 속의 세균을 제거하거나 삼림욕 효과를 내는 것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방향제 시장은 공기청정제, 탈취제 등을 합해 올해 약 7백억원규모로 추정되며 값싼 수입품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으나 최근 국내 중소.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국산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는 방향제가 다종다양해지자 70년대 이전에 탈취제로 사용하던 석회, 나프탈렌 등을 `1세대', 값싼 단순 인공향을 `2세대', 인공합성 천연향을 `3세대', 최근에 나오고 있는 천연물질향을 `4세대'로 분류하고 있으며 시장이 커짐에 따라 천연 물질로 만든 방향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중 요즈음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은 옥시의 `팅커벨', 한국존슨앤존슨의 `그레이드', 대왕실업의 `산도깨비' 등이다.

이들 제품은 실내에 향을 내는 동시에 곰팡이, 세균 등을 없애는 기능을 하며 천연 성분들을 화학적으로 합성하거나 조합한 것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태평양이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만 만든 삼림욕방향제 `숲속여행'을 시판, 방향제 시장의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백담사, 설악산, 제주감귤농원 등의 수목에서 테르펜 성분을 직접 추출해 만든 것으로 삼림욕, 아로마콜로지(향치료) 등의 효과가 있으며 냉방병의 원인인 라지오넬라균을 없애준다.

태평양은 지난 7월 이 제품을 출시해 2개월만에 30만개를 판매했으며 올연말까지 40억원, 내년에 연간 1백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소기업인 태극IDA도 천연물질로 만든 방향제 `포로마'(차량용)와 `바이오아로마에어튜너'(가정용)를 판매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초 자동차 실내 공기청정제로 `레이싱 공기청향제'와 `레이싱음이온기'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중 음이온발생기는 실내 공기 정화, 살균, 탈취 기능을 하며 인체에 유해한 오존(O₃)의 발생을 0.01ppm이하로 억제한다.

업계는 "공기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제조기술이 발달하면서 숲속의 공기 그대로를 안방이나 사무실로 옮겨 올 수 있게 됐다"며 "실내 공간은 물론 가방, 신발, 책상 등 장소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개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