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聯合)인터뷰> 입법고시출신 여성계장 郭賢竣씨
(서울=연합(聯合)) 黃晶煜기자 = "밖에서 보는 국회하고 막상 안에 들어와서 보는 국회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같습니다"
입법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6일 국회 여성계장으로 발령을 받은 국회공보국郭賢竣계장(24).
郭계장은 비록 이날 정식발령을 받았지만 지난 6주간의 연수를 통해 국회 사무처직원의 역할과 임무, 국회의 활동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때문인지 국회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 비교적 잘 아는 편이었다.
"국회가 뭐하는지도 모르고 들어왔다"는 郭계장은 "사회에 있을 때는 국회가 通法府인줄만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국회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하고 대다수 의원들도 열심히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입법고시 출신으로 국회에 들어온 여성이 郭계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성 2명이 처음 입법고시에 합격했고, 올해도 4명이나 합격했다. 하지만 다른 여성들은 모두 법제예산실로 배치받아 입법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어, 보직을 받은 경우는 郭씨가 처음이다.
서울대 불문과를 지난해 졸업한 郭계장은 당초 행정고시를 지망했으나 우연한 기회에 선배들로부터 입법고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매력을 느껴 시험에 응시할 정도로 국회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지금은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진작 몰랐던 것이 후회가 된다"는 郭계장은 "입법고시 출신 여성으로서 첫 계장이 된 만큼,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맡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해 "우리 사회가 아직도 여성에게 높은 벽을 쌓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우리 세대가 여성의 동등한 사회진출을 위한 과도기라고 생각, 힘들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취미가 영화감상인 郭계장은 1남2녀의 둘째로 요즘의 랩음악을 즐겨듣는 `신세대'이면서도 "중용을 지킬줄 아는 남자"를 결혼상대자로 꼽을 만큼 신중한 면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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