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녀 첼리스트 장한나

1996. 9. 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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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오랜 연주여행 끝에 집에 돌아온 느낌이에요"

6일 예술의 전당에서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라스칼라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소녀 첼리스트 장한나양(14)은 "편안하고 행복해요"라고 연주회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

`신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작년에 내한했을 때의 앳된 모습과는 달리 어엿한 사춘기 소녀로 자란듯한 장양은 "작년 4월 선물받은 첼로가 이제 손에 익어 편하게 연주하고 있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아직은 10대 소녀인 그에게 함께 음악작업을 하는 로스트로포비치, 아이작 스턴, 주세페 시노폴리 같은 음악거장들은 모두 할아버지, 아저씨, 선생님으로 표현된다.

그가 94년 로스트로포비치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이후 그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로스트로포비치는 언제나 할아버지다.

최근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와 데뷔앨범을 낸 장양은 "로스트로포비치할아버지와 함께 음반을 녹음하면서 많이 배웠어요"라고 당시 경험을 전하면서 "이 데뷔음반은 잊지 못할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이 앨범에 담겨 있고, 이번 내한무대에서 연주하는 생상의 첼로협주곡은 그가 평소 즐겨 연주하고 좋아하는 곡중의 하나.

장양은 "선율 하나 하나가 너무 아름다와 이 곡을 연주할 때면 음악에 푹 젖어듭니다"라고 곡을 소개했다.

잠깐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사라지고 마는 숱한 신동 연주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고 앞으로 훌륭한 음악가로 성숙할 수 있을지 주위의 기대와 걱정을 모으고 있는 그는 "정열적인 모습의 재클린 뒤프레를 가장 좋아하고 존경한다"면서 앞으로 재클린 뒤프레 같은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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