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대신 오소리를 드세요"

1996. 8. 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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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黃載勛기자=

태국에서의 곰 밀도살 추태 등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한국인들의 기호를 감안, 산림청이 곰과 생리적 특성이 비슷한 오소리의 인공증식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20일 곰과 생리.생태적 특성이 유사한 오소리를 농가의 고소득 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95년 10월 연구에 착수한 끝에 최근 오소리의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오소리의 쓸개는 특히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부종이나 산후조리, 이질, 설사 등에 효능이 큰 것으로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고, 오소리 기름은 화상이나 피부질환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어 곰 쓸개를 대신할만 하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림청은 지금까지 연구결과 올해 봄에 13마리의 암컷으로부터 37마리의 새끼를 인공증식하는데 성공했는데 발정호르몬 및 배란촉진제 주사에 의해 2년인 번식주기를 1년으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30여 농가에서 4백여마리의 오소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소리는 고기의 맛도 좋아 기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청은 현재 진행중인 오소리의 인공증식에 필요한 격리시설과 적정사육 시설에 대한 연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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