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기 사용급증으로 정전사고 잇따라
1996. 8. 1. 01:51
(서울=연합(聯合)) 불볕더위가 열대야로 이어진 31일 밤 서울시내 곳곳에서 에어컨 과다사용등으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급증,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2동 일대 주택가 50여가구가 3시간여동안 정전돼 가동중이던 에어컨과 선풍기가 멈춰 열대야속에서 잠을 못이루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이날 밤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과 레슬링 준결승전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애틀랜타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던 시민들은 전기가 끊기자 한전에 잇따라 항의전화를 걸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6시40분께 서울시 도봉구 창동 주택가 10여가구에도 인근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이 됐으며 오후 9시께 성북구 돈암동 고명상고 앞 주택가 20여가구에도 에어컨 과다사용으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급증, 1시간여동안 전기가 끊겼다.
이밖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성북구 장위동, 도봉구 쌍문동 등 서울시내 20여군데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한전측은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하면서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사용이 늘어난데다 시민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올림픽경기를 시청해 전력사용이 급증,정전사고가 많았다"며 "대부분 복구작업을 벌여 곧바로 전력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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