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방배4동 토박이 할아버지 향장(鄕長) 추대
1996. 5. 8. 10:18
(서울=연합(聯合)) 0...서울 서초구 방배4동(동장 宋환칠.58)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이 마을에서 5대째 살아온 高상준씨(80)를 전통적인 마을의 최고 어른인 `향장(鄕長)'으로 추대해 화제.
이날 오전 11시 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향장 추대식에는 동사무소 직원들이 돈을 모아 특별 제작한 `향장 지팡이'와 2만2천여 주민들의 이름으로 만든 추대패가 증정됐다.
권위와 전통을 상징하는 `향장 지팡이'의 손잡이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高씨는 1백60년전인 조선 순조때 부터 5대째 살아온 토박이로 지금까지 각종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의 인정을 받아왔는데 앞으로 방배4동의 향장(鄕長)으로서 마을의 각종 대소사와 청소년들을 위한 향토 사랑행사,지역 이기주의 분쟁에도 나서게 된다.
宋동장은 "옛날에는 가장이 주도하는 가족회의에서 한번 결정이 내려지면 가족 모두가 이를 법으로 여기고 따랐는데 갈수록 가장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어 아쉽다"면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사상을 되새긴다는 차원에서 향장 추대식을 준비했다"고 설명.
한편 방배4동은 이날 추대식에 이어 2백여명의 불우노인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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