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光州)통합병원 주변 민가에 무차별 총격"
(광주(光州)=연합(聯合)) 印敎駿.文官鉉기자 =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광주(光州)현장조사 8일째인 3일 광주(光州) 국군통합병원 주변 피해자 3명과 송암동 학살사건 피해자 3명 등 모두 16명을 소환,조사를 계속했다.
수사팀은 특히 80년 5월 24일 광주통합병원 확보 명령을 받은 20사단 62연대 2대대 병력이 무장시위대와 교전을 벌인 뒤 인근 화정동과 쌍촌동, 내방동 일대 민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수십명의 민간인이 숨지거나 부상당한 사건에 대해 관련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당시 국군통합병원 인근에 거주했던 崔福順씨(55.여.광주시 남구 방림동)는 80년 5월24일 오후 5시께 2층 집에 있다가 계엄군이 민가에 가한 무차별 총격으로 우측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역시 통합병원 인근에 거주했던 李成順씨(38.여.서구 쌍촌동)는 "돌이 막지난 아들과 함께 집에 있다 계엄군의 총탄에 오른쪽 가슴을 맞았다"고 밝혔으며 李秋子씨(40.여.북구 동림동)는 "당시 집 현관에서 머리와 귀 부분에 파편을 맞은 뒤 계엄군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나주시 남평면 광남식당 학살사건 피해자인 黃南烈씨(62.목포시 용강동)는 "당시 전남대에 재학중이던 아들 재영군(당시 21세)을 택시에 태워 데리고 가던중 부근에 매복해 있던 계엄군이 택시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택시운전사가 숨지고 처가 중태에 빠졌으며 나도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송암동 원제 저수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멱을 감다 숨진 房光汎군(당시 13세)의 아버지 房두형씨(52)와 송암동 연탄공장 부군에서 계엄군의 총격을 받은 海정구씨(56.북구 운암동), 전남대 평화시장앞에서 숨진 임신부 崔美愛씨(당시 24세)의 어머니 金玄女씨(60.중흥2동)등도 소환, 조사했다.
이외에 광주교도소에서 암매장된 사체로 발견된 林恩澤씨(당시 36세)의 부인 崔貞姬씨(49.전남 담양군 대덕면)와 당시 임은택씨와 같이 있다 생존한 李承乙씨(57.담양군 대덕면), 교도소 주변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金병연군(당시 19세.재수생)의 아버지 金琫九씨(62.담양군 금성면)등도 출두해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했다.
수사팀은 5.18 당시 도청 수습위원으로 활동한 조봉환씨(79)를 소환해 80년 5월21일부터 26일까지 도청앞 시위상황과 도청내부상황에 대한 진술을 청취했다.
수사팀은 이날 송암동 양민학살현장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다시 실시하려 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사진채증이 어려워 연기했다.
수사팀은 4일에도 용산동 양민학살 사건 관련 참고인 등 15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나주시 남평면 광남식당 앞 총격사건과 송암동 연탄공장 부근 학살사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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