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동네 첫소설상 은희경씨가 받아

1995. 11.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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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장편소설 「새의 선물」

(서울=연합(聯合)) 소설가 은희경씨(36)가 장편소설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학전문 출판사인 문학동네가 제정한 이 상의 첫 수상작인 「새의 선물」은 60년대말 남도의 소읍을 무대로 결손 환경에 처한 한 소녀가 성장과정에서 치르는 갖가지 통과의례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의 외형을 갖추고 있음에도 "나는 열두살 이후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는 구절이 말해주듯 주인공이 성장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특이한, 反성장소설로서의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흔히 성장의 과정으로 여겨지는 보편적인 틀에 편입되기를 거부함으로써 세상살이나 세상읽기의 상투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

심사위원들은 "삶의 진실에 던져지는 날카롭고 에누리없는 시선"(김화영), "평범한 삶의 갈피에서 건져올린 건강성"(오정희), "해학적인 문체와 치밀한 심리묘사"(윤흥길)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수상자인 은씨는 "한 소녀의 내면을 통해서 선과 악으로 도식화할 수 없는 세상의 비합리성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내가 보는 대로의, 인생의 애매성을 그려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 태생인 은씨는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이 상으로 3천만원의 고료를 받게 된다. 시상식은 12월 8일 열릴 예정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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