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일교차..어린이 감기환자 급증

1995. 10. 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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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權 焄기자 = 아침과 낮기온 차가 10℃ 안팎으로 벌어지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린이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로 어린이 편도선염과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천식 등 호흡기 환자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어 서울시내 동네 병원과 약국마다 어린이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김연기소아과의원에는 하루 1백여명 안팎의 환자가 몰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소아 감기와 편도선염 환자들이다.

金演基원장은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체온 조절력이 성인들에 비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특히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이달들어 많은 어린이 환자들이 콧물,기침 증세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노원,도봉지역 소아과 의원과 내과 의원에도 감기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노원구 상계2동 박소아과 朴容雨원장은 "소아 감기 환자 뿐 아니라 편도선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환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낮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감기 환자도 고열이나 심한 기침을 동반한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동네 약국마다 종합감기약이나 어린이 시럽제 감기약을 찾는 주민들도 부쩍 늘었다.

영등포구 영등포3가 대한약국은 지난 9월말부터 최근까지 하루 20∼30명의 감기환자가 찾아와 콧물,기침,두통 등을 한꺼번에 치료하는 종합감기약과 어린이용 시럽제 감기약을 사가고 있다.

이같은 감기 환자의 급증은 해마다 환절기면 되풀이되는 현상이나 올해는 아침기온과 밤기온이 10℃를 밑돌다 한낮에는 20℃ 안팎으로 올라가는 등 일교차가 유난히 심한데다 습도마저 낮은 건조한 날씨가 10일 이상 계속된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어린이들에게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옷을 입히고 집안 습도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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