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기타연주곡 출반 붐

1995. 7. 18. 15: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聯合)) 徐漢基 기자= 실력을 갖춘 기타리스트들의 연주 음반이 속속 출반되고 있어 가벼운 댄스음악이 휩쓸고 있는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국내 가요계의 풍토에서 연주앨범이 성공한 경우는 드물지만 최근 젊은 음악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재즈열풍과 맞물려 연주곡이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내한공연을 가진 야니나 오는 9월 한국을 방문할 세계적인 색소폰연주자 케니 지 등 해외 연주전문가들의 잇단 방한에서 알 수 있듯 국내에서도 연주음악이 상당한 고정팬을 확보해가고 있는 상태.

최근 잇따라 출반되고 있는 기타연주곡 모음앨범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병우의 「야간비행」, 김남균의 「프로젝트 Ⅰ- 나만의 전시회」, 김광석(가수가 아닌 기타리스트)의 「김광석 기타 연주곡집 1」 등이 있다.

이병우(30)는 이미 「내가 그린 기린 그림」(89년), 「혼자 갖는 차시간을 위하여」(90년), 「생각없는 생각」(93년) 등 3장의 기타 연주 앨범으로 국내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지난 86년 기타리스트 조동익과 그룹 `어떤날'을 만들어 가수로 데뷔했으나, 89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로 훌쩍 유학을 떠나 엉뚱하게도 클래식 기타를 전공 했 다.

「야간비행」은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4번째로 내놓은 기타 연주 음반으로 직접 작곡한 타이틀 곡 `야간비행'을 비롯해 `꼬마 버섯의 꿈' `어느 기타리스트의 삶' 등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자인 김남균(28)도 최근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 제작한 「프로젝트Ⅰ」을 발표했다.

「프로젝트Ⅰ」은 6곡의 기타연주곡과 3곡의 노래로 짜여진 앨범으로 보컬리스트 조진수와 오현란이 객원가수로 참여했으며 색소폰은 특별히 이정식이 담당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로 퓨전재즈를 바탕으로 한 기타연주곡이 중심을 이루는 「프로젝트Ⅰ」에는 빠른 기타 연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타이틀 곡 `의도된 접근' 등 9곡이 실려있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기타리스트 김광석(40).

그의 기타반주가 들어가지 않고는 괜찮은 앨범을 제작하기 힘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음악인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한 그가 지난 22년간의 음악생활을 정리하며 깊은 영혼의 울림이 느껴지는 「김광석 기타 연주곡집 1」을 내놓았다.

`고백' `혼돈' `석양' `기억' `비애' 등 수록된 곡의 제목에서 풍기듯 이번 앨범에서 그는 자신의 혼이 들어있는 기타연주를 들려준다.

`한국적 기타'연주를 위해 노력해온 김광석은 그룹 `들국화'의 라이브공연에 단골 손님으로 초청받았으며 한때 He5란 그룹에서 활동한 경력도 갖고 있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