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 우리영화 두 편 개봉

1995. 6.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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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申三浩기자=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판치는 여름 극장가에 블랙 코미디로 무장한 우리 영화 두 편이 도전장을 낸다.

한국영화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7월중 개봉될 우리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천재선언'과 김의석 감독의 `총잡이'. 둘 다 사회풍자적 성격이 강한 코미디물로 의표를 찌르는 웃음이 주 흥행요소다.

금년 여름 극장가는 제작비 5천만달러(3백80억원)가 넘는 대작 오락영화만도 10여편에 이를 정도로 각축전이 치열한 상태. 이미 `다이하드 3' `브레이브하트'를 비롯한 미국 영화들이 한국 극장가에 상륙, 바람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충무로의 영화인들은 두 편의 우리영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선보이는 영화는 `천재선언'. 안성기, 김명곤 등 두명의 베테랑 배우와 홍진경이라는 새 인물로 신구의 조화를 꾀한 이 영화는 현실의 유혹 앞에서 갈등을 겪으면서도 끌려가는 속물(`이상한 빛'. 안성기 扮)과 예지적 능력을 갖춘 현대판 선인(仙人)(`수상한 소리'. 김명곤) 및 엉뚱하면서도 순진한 여고생(`알 수 없는 눈물'. 홍진경)이 빚어내는 해프닝을 그린다.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속물 `이상한 빛'은 `수상한 소리'의 도움으로 현실사회의 권력자인 `영웅호걸'들과 만나 이들의 도움으로 영화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이상한 빛'은 속물적인 근성 때문에 `영웅호걸'의 세계에 접근, 점차 타락의 길을 걷는다.

`수상한 소리'는 타락해가는 `이상한 빛'에게 인생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타락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애쓴다. 또 `이상한 빛'이 출세가도를 달리는 와중에 연루돼 여러가지 해프닝을 벌이는 `알 수 없는 눈물'의 소원도 이루어 준다.

다소 우화적이면서 예리한 현실풍자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수상한 소리'와 `영웅호걸'이 어울려 벌이는 각종 사건, 파고다 공원에서 유치원생으로부터 연로한 노인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벌이는 흥겨운 잔치 등이 볼거리다. 7월1일 개봉될 예정이다.

박중훈과 이화란이 주연을 맡은 `총잡이'는 7월22일을 개봉날로 잡고 있다. 소심한 셀러리맨이 우연히 총을 입수한 후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해 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회사내의 수많은 압력과 여성들의 지위향상에 눌려 갈수록 왜소해진 남성이 벌이는 통쾌한 재기전을 재미있게 그려낸다. 아무것도 갖지못한 소심한 샐러리맨 대서(박중훈)가 우연히 `총'이라는 무소불위의 무기를 입수하게 된다.

총을 갖고도 소심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그는 아내의 납치극을 시작으로 총맛을 알게 되고 아스팔트 위의 카우보이처럼 도시를 종횡무진 휩쓸면서 남성의 위상을 회복해간다.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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